1. 구조
회사의 구조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어느정도 역할을 분담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가지고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회사의 특성에 기초하여 기술되기 때문에 모든 곳에 해당될 수는 없으니 참고용으로 보세요.
-엔지니어: 병아리 엔지니어에서 베테랑 엔지니어까지 있고 본인들의 관심분야도 다릅니다. 또한 기술에 대한 욕구나 매니지먼트에 대한 욕구도 다릅니다. 손을 움직여서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 설계나 매니지먼트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되는데, 아무래도 연차가 쌓일수록 공정도 높아지는게 일반적이라 처음엔 만드는 쪽이었다가도 나중에 설계나 매니지먼트밖에 안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게 자의냐 타의냐의 문제일뿐... 아, 그리고 후학교육이나 영업으로 바꾸시는 분도 계시죠. 엔지니어 안에서도 조직을 꾸려, 사원층, 리더층, 부장등 이런식으로 하여 관리됩니다.
-영업: 엔지니어들이 안건을 물어오진 않습니다. 현장에 들어가 있는 엔지니어가 고객의 추가니즈에는 반응하기 쉬우니까 엔지니어가 영업에게 안건을 연결해 주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영업이 안건을 모아와서 사내 엔지니어를 매칭시켜 인력을 필요로하는 조직에 인력을 공급하는 일을 합니다. 아무래도 매출을 신경써야 하는 포지션이다보니, 닭이냐 달걀이냐 라는 고민에 빠지기쉽고(고객한테 가서는 소개할 적당한 엔지니어가 없다는 고민이, 사내에서는 소개할 적당한 안건이 없다는 고민이 꼬리와 머리를 물며 빙글빙글) 그래도 그들의 지상목표가 매출에 가까운지라, 얼레벌레 하면 전혀 관심없는 안건에 던져질수 있습니다.(저요...이번에 제가 그 꼴 날뻔...차차 풀어보겠지만서도...)
-엔지니어: 병아리 엔지니어에서 베테랑 엔지니어까지 있고 본인들의 관심분야도 다릅니다. 또한 기술에 대한 욕구나 매니지먼트에 대한 욕구도 다릅니다. 손을 움직여서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 설계나 매니지먼트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되는데, 아무래도 연차가 쌓일수록 공정도 높아지는게 일반적이라 처음엔 만드는 쪽이었다가도 나중에 설계나 매니지먼트밖에 안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게 자의냐 타의냐의 문제일뿐... 아, 그리고 후학교육이나 영업으로 바꾸시는 분도 계시죠. 엔지니어 안에서도 조직을 꾸려, 사원층, 리더층, 부장등 이런식으로 하여 관리됩니다.
-영업: 엔지니어들이 안건을 물어오진 않습니다. 현장에 들어가 있는 엔지니어가 고객의 추가니즈에는 반응하기 쉬우니까 엔지니어가 영업에게 안건을 연결해 주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영업이 안건을 모아와서 사내 엔지니어를 매칭시켜 인력을 필요로하는 조직에 인력을 공급하는 일을 합니다. 아무래도 매출을 신경써야 하는 포지션이다보니, 닭이냐 달걀이냐 라는 고민에 빠지기쉽고(고객한테 가서는 소개할 적당한 엔지니어가 없다는 고민이, 사내에서는 소개할 적당한 안건이 없다는 고민이 꼬리와 머리를 물며 빙글빙글) 그래도 그들의 지상목표가 매출에 가까운지라, 얼레벌레 하면 전혀 관심없는 안건에 던져질수 있습니다.(저요...이번에 제가 그 꼴 날뻔...차차 풀어보겠지만서도...)
-사무관리: 규모가 클 수록 각 지역에 지점을 두어 전국망을 형성하는 편입니다. 고객이 그렇게 존재하는지라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형태를 취했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이 지점에 사무적인 기능이 있어서 영업, 엔지니어들의 근태관리나 생활지원, 교육등의 기능을 분담하거나, 그러한 업무를 지원하는 곳에 연계하거나 합니다. 지점을 전부 망라하는 본사를 따로 두어 그룹 전체의 사무관리를 처리하는 곳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상장해 있는 회사인 경우엔, 사내주식을 사원에게 판매하는 부처나, 연금처리부서, 연말정산부서 등등 입니다. 이런 것도 자신들이 직접 처리하는 경우도 있고, 외주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객: 대부분이 기업이고, 그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에 따라 특성이 나뉘게 되는데 대규모 인프라를 메인으로 움직이는 회사(제 지금회사)의 고객에는 금융권이 많습니다. 은행, 증권, 보험회사 등등. 이들의 시스템에 대한 투자액은 산업계 전체를 놓고봐도 가장 많다고 합니다.(이익의 7%?정도라고 책에서 읽은 적이 있네요. 보통 산업계들은 2%정도 인데 반해...) 자본이 상품인지라 숫자에 대한 정확한 계산, 계좌등 고객정보의 관리, 엄격한 감사기준등등때문에 많은 설비와 유지인력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영업이 일거리를 물어와서, 사내에서 엔지니어를 찾고, 고객에게 소개해서 쌍방 합의하에 엔지니어를 고객처에 배치시키고, 그에 따라 발생되는 사무업무에 대해서는 사무관리담당에게 토스하는게 기본적인 움직임입니다.
2. 계약
고객과의 계약에 있어서 이 업계에서 자주쓰이는 계약형태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하청계약(請負契約): 노동의 결과로서 일의 완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민법 제 632조)을 이릅니다. 그래서 일을 맡은(수주처) 쪽이 일을 완성할 책임을 진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하지만 일의 완성까지의 프로세스는 일을 밑은 쪽의 영향이 크게 미치고, 일을 의뢰하는 쪽(고용처)은 일을 수행하는 노동자에 대해서 지시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준 위임계약(準委任契約): 일정 기간 동안 일정 업무의 처리만 수행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합니다. 하청계약과 비슷해 보이지만 일의 완성책임이 없고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선관주의 의무(어떤 사람이 직업 및 사회적 지위에 따라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의무)를 가집니다. 하청계약과 같이 일을 수행하는 노동자에 대해서 고용처가 지시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파견계약(派遣契約): 일의 완성책임은 없고, 노동자에 대한 지시명령을 고용처가 내릴 수 있습니다.
-파견계약(派遣契約): 일의 완성책임은 없고, 노동자에 대한 지시명령을 고용처가 내릴 수 있습니다.
일을 하는 작업자의 입장에서 정리해본 내용이지만, 관리직이라면 신경쓸 부분은 더 많습니다. 비용지불이 어느시점에서 이루어지냐부터 작업자의 근태관리나 사고시 책임범위등등.
하지만 일을 하는 입장에서 알아야하는 최소한의 내용은 저러한 내용입니다. 파견업체쪽에서는 대부분 파견계약은 잘 안맺으려하고 하청이나 준위임 계약을 맺으려합니다. 이쯤되면 파견업체라고 부르면 안될꺼 같은데, 단어가 일반인 분들이 들었을때 이해하기가 쉬운지라 고쳐야 할지 말지 망설여지네요.
어쨌든, 가장 주목할 부분은 누가 작업을 지시하는가, 에 대한 것입니다.
하청계약 준 위임계약에서는 고객처가 지시명령을 내릴 수가 없는데, 실제로는 이들과 작업자의 관계가 밀접해서 곤란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장애가 터져도 저런 이유로 장애해결에 즉각적인 동참이 힘든 경우를 3년간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저도 장애상태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고 그래서 고객처를 기웃거리고, 일손이 부족한 고객처도 좀 도와줬으면 하는게 인지상정인데 계약상 참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신경끄라고 상사가 쫍니다. 여기서 고객 부탁으로 무언가를 하게되는 날에는 법률위반, 계약위반이라며 길길이 날뛰게 되고, 고객처도 고객처 상사에게 쪼이고. 이런 그림이 그려지게되죠.
현장과 관리의 생각은 꽤나 달라요. 관리의 중요목표는 기준달성이고, 현장은 일의 완수니까요. 이게 상충하면서 거기에 작업자가 끼이게 되죠.
처음엔 발을 동동 구르다가 나중에 가니 그냥 포기모드가 되더군요...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돈은 돈대로 내고 하청업체가 쓸모가 없다, 라는 평가를 내놓게 되는데, 고객입장도 이해는 가서 안타깝더라구요.
제가 작업자가 아닌 관리자의 입장이었으면 또 달랐을 겁니다. 고객이 시키는 대로 다 해야한다면 자사의 엔지니어를 지킬 수단이 빈약해 질 것을 우려해 파견계약을 피하게 될 것이며, 조직의 이익을 지키고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키지 않기 위한 방법을 필사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이쯤되면 파견업체말고 그냥 사내 엔지니어로서 소속되는게 좋을 거 같이 느껴지지만서도, 또 그건 그거대로 고충이 있을겁니다. 어떻게 모든게 다 좋겠어요. 사람사는 세상인데. 그래서 나중에는 내가 할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고의 도움을 드리자. 라는 마인드에서 정리했습니다.
결론. 사람이 힘들어
컴퓨터와 씨름하는 것은 익숙해지면서 나아졌는데 사람들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익관계자가 정.말. 많거든요. 그걸 조율한다는게 힘들고, 그래서 계약을 만들어서 서로의 책임 범위를 분명하게 하게되는 것이지만서도. 그래도 나름 다들 정당한 목적을 가지고 임하는 신성한 노동의 장이구요, 불합리한 처우등도 없고, 제가 한 작업이 남에게 도움이 될때나 기술앞에서 대동단결 하는 모습도 접할 수 있고해서 업계에 들어온 보람도 많이 느겼습니다.
이익관계자가 정.말. 많거든요. 그걸 조율한다는게 힘들고, 그래서 계약을 만들어서 서로의 책임 범위를 분명하게 하게되는 것이지만서도. 그래도 나름 다들 정당한 목적을 가지고 임하는 신성한 노동의 장이구요, 불합리한 처우등도 없고, 제가 한 작업이 남에게 도움이 될때나 기술앞에서 대동단결 하는 모습도 접할 수 있고해서 업계에 들어온 보람도 많이 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