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실생활::투자::투자신탁에 대하여


1. 투자신탁 

투자신탁이란 간단히 말하면, 투자를 신탁하겠다는 소리지요. 신탁이라는 말의 의미를 찾아보면..."위탁자가 특정한 재산을 수탁자에게 이전하거나..."라고 나오는데, 여기서 위탁자가 투자자고 수탁자가 운용회사입니다. 투자신탁의 구조는 단순히 투자자와 증권사의 관계만이 아니고 운용회사라는게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걸로 아는데, 그걸 안다고 해서 투자에 도움이된다기보다는 그냥 지식이 되는 부분이니 걍 패스합니다.(예전에 외무사 공부할 때는 공부했었는데...잊어먹었습니다)

다시 신탁이라는 말에 돌아가자면, 결국에는 내 돈을 프로에게 맞겨서 운용을 대신해달라고 부탁하는 거...라고 하면 쉽게 풀이될 꺼 같습니다. 따라서, 투자신탁을 고른다는것은 프로들이 짜놓은 운용계획을 고르는것에 가깝다 하겠습니다.

예를들어 주식이면 삼성주식을 살꺼냐 엘지주식을 살꺼냐라는걸 망설이겠지만, 투자신탁은 거기까지 세세하게 정할 수가 없고 그런 점은 망설임의 포인트가 아니지요. "저...그쪽에서 내놓으신 투자신탁말인데요, 삼성이 안들어있는데 넣어주심 안되나요??" 이런건 아니라는겁니다. 삼성이 들어간 투자신탁을 찾아야합니다.

설명이 좀 날랐는데, 투자신탁은 일종의 선물세트의 개념으로, 일정한 운용계획엔 이런 상품들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며, 여기서 말하는 "이런 상품"안에는 주식100%일수도 있고 채권 100%일수도 있고, 주식100%가 전부 선진국 주식(주로 북미나 유럽)이라던가 신흥국 채권 100%라던가 혹은 밸런스 형이라고 해서 주식, 채권등이 섞여있다던가, 여러가지 내용물이 존재합니다.

2. 장점

투자신탁의 매력이라고하면 하나하나 종목을 보거나 분석하는 시간까지는 필요없어서 검토가 비교적 간단하고, 여러가지 종목에 한번에 투자할수 있으므로 비교적 리스크가 적으며, 투자하기도 쉽다는 점이겠습니다.

예를들어 애플 주식을 한국에서 사기가 어렵거나 (한국 주식시장에는 상장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에서) 아니면 주가가 너무 높아서 일정량 사기가 너무 부담스럽거나 그럴땐 걍 애플이 포함된 투자신탁을 사는것도 방법이죠.

처음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꼭 투자신탁을 먼저 해보시길 권합니다. 저도 가장 처음 투자를 시작한건 투자신탁이고, 투자신탁은 종류에 따라서는 적금같은 느낌으로 써먹어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일본같은 저금리 나라에서는요. 채권이 많이 들어간 펀드를 구입하시면 상대적으로 가격변동도 적구요. 때문에 가격변동에 대한 면역을 기를수 있습니다. 투자는 적금이 아니기때문에 항상 플러스만 날 수 는 없고 마이너스 시기를 견뎌야 할 때도 있는데, 처음엔 마이너스 금액이 뜨면 적은금액이어도 굉장히 심적으로 부담이 되거든요. 그래서 가격변동에 대한 면역을 기르시기 위해서라도 가격변동이 적은 상품을 먼저 접하시는게 좋아요.

3. 종류

펀드의 개략적인 종류에 대해서 몇가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인덱스 형이라는건 지수에 연동하는 움직임을 추구하며 운용해 나가겠다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닛케지수의 인덱스 펀드라면 펀드가격도 닛케지수의 추이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추이를 알기 쉽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수수료에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0.1%대의 수수료가 가장 저렴합니다. 다음에 설명할 액티브 펀드가 1%는 기본으로 넘어가는걸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한거죠.

밸런스 형은 펀드에 들어가는 상품이 주식,채권,귀금속등등 여러 종류 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입니다. 주식과 채권의 관계는 얼추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같은 바구니 안에 넣는거죠. 그러면 주식이 깨져도 채권이 살아남고 그 반대도 가능하고. 그래서 더욱더 분산투자가 가능해 지는 겁니다. 단일 종목이 가장 리스크는 몰빵 되있고 여러 종목을 묶으면 그 리스크가 경감되며 여러 상품종류를 묶으면 리스크는 더더 경감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에 주목하여 제가 예전에 신흥국,선진국,일본국내 이 3카테고리를 주식,채권,리트(부동산)으로 각 종목마다(3x3=9개) 하나씩 펀드를 들어본 적이 있지요. 요컨데 제 계좌 자체가 하나의 큰 밸런스형이 되도록 구성한 거였는데,  결국에는 한 1년하다 그만 두었습니다. 그렇게 수익이 많이 나오지 않고(당연하죠..상품간에 가격추이가 반비례하는 것들이면...) 저 모든 종류가 다 하락하는 국면도 있는데 그럴땐 인덱스 펀드보다 수익은 안나면서 수수료는 더 떼이기 때문입니다.

액티브 형이라는건 이제 지수 연동은 보다는 이익을 추구하는 운용을 하는 펀드입니다. 그렇다보니 어느정도 리스크도 감안하지요. 인력비용이 쎄기때문에 수수료도 엄청 나갑니다. 저는 이제까지 해본적은 없는데, 펀드를 이용한 투자는 적립적금식으로 일정기간에 일정금액을 불입하는 식으로 장기투자에 적합하기 때문에 이런 액티브펀드는 그다지 추천하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수요도 없는데 액티브펀드가 만들어지기란 만무하니 장점은 있으리라 생각되지만...펀드는 장기로 꾸준히 해야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은지라(=리스크분산) 이런 수수료 높은 펀드는 시야에 두고 있지 않습니다.

해외 액티브펀드 중에 환율헤지없음為替ヘッジ無し 이라는 문구가 써있는 것들이 있는데요, 이건 환율의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예를들어..펀드를 달러기준으로 살때 100달러에 샀는데 팔떄는 105달러로 올라 5달러 이익이라고 하더라도 펀드해약시에는 반드시 엔화로 받을것인데, 구입당시 100달러에 대해 구입당시 적용했던 환율과 파는 시점에 적용하는 환율의 변동치에 따라서는 105달러를 엔화로 꺼내면, 구입때보다 손해를 볼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팔고 사면서 발생하는 환율차익에 의한 가격변동보증을 안하겠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단일 종목을 구입할땐 환율 헤지는 본인이 하는 측면이 크죠.(=현지환율이 너무 낮을 땐 해외상품을 사지 않는다)

환율헤지 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운용기관에서 환율헤지를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론 환율 선물거래를 이용하는 방법이 많습니다. 선물거래라는건, 12월달에 살 외국환을 9월에 미리 정해서 거래하는 방법입니다. 예를들면 A와B가 양자간의 계약을 맺는데 12월에 1달러를 100엔에 팔겠다는 계약을 합니다. 그럼 12월에 1달러가 시장에서 몇엔이 됬던간에 무조건 100엔에 팔아야 하는 겁니다. 이런식으로 미래에 있을 환율변동으로 있을법한 손해를 막는거지요. 환율헤지 있는거 없는거 어느쪽이 좋겠냐 하면 있는게 더 안정적이니 장기투자를 바라본다면 있는게 더 좋겠지만 낮은 비용(수수료)의 펀드가 한정적이니 잘 판단하셔야 겠습니다.

중요. 펀드 선택의 포인트는 수수료

펀드의 주요 수수료는 2가지로, 하나는 구입수수료고, 하나는 운용수수료입니다. 구입수수료는 펀드를 매매하는데 드는 비용이고, 운용수수료는 펀드의 운용에 드는 비용입니다. 대체적으로 운용수수료는

액티브보다는 인덱스가 저렴하고
주식펀드보다는 채권펀드가 저렴합니다.
밸런스형 보다는 단일 종목형이 저럼하고
월1회 배당형보다는 년1회 배당형이 저렴합니다.

저는 장기투자&적금 하는 형식으로 펀드를 이용하기때문에 買付手数料(구입수수료)는 없고(ノードーロ) 운용수수료는 0.1%가 넘지 않는 펀드만 사는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