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기
저는 운전을 잘 못합니다. 수능끝나고 엄마한테 가장 먼저 들은 말이 "가서 운전면허 따와라"여서 운전면허 자체는 딴지 꽤 오랩니다. 2종 오토. 따고나서 바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이면 좋았는데 그렇지 않았던거랑, 제가 컴퓨터랑은 친한데 자동차등 조작하는 센스가 없습니다. 운전뿐만아니라 테니스 등 구기운동도 정말 못하구요, 게임도 잘 못하는데 요즘에 하도 FPS등을 많이 해서 그나마 조금은 낫지만서도 어쨌든, 머리로 이해는 하는데 손이 안따라준달까요...조작계통이나 반응속도를 요구받는 활동은 쥐약입니다. 공감각인지능력도 떨어지구요.
특히 자동차 운전은 앞으로 나가는거야 그냥 엑셀 밟으면 되니까 차를 움직일수는 있는데, 주차가 안되서 최종적으로는 차를 못끌고나가는 실정입니다. 주차선에 못넣는건 별로 상관없는데, 옆에 다른차들 긁을까봐 무서워서요. 그렇지만 연습을 하면 그래도 조금은 극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입사일까지 얼마 남지않은 프리한 시간을 어떻게 쓸까...하고 고민하다가 지게차를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국가자격이고, 나중에 노후에도 쓸수있고 언어에 구애받지않아서 혹여 다른나라를 가도 쓸수 있기도하고요. 물론 이런 자동차 조작에 대한 부족함을 좀 극복해 보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2. 강습시간, 비용, 지역
이제 어떻게 하면 취득할수있는가, 에 대해서 조사해보기로 했습니다. 이거는 한국, 일본에서의 경우를 전부 살펴 보았습니다. 살펴본 바를 간단히 말해보자면 한국은 딱히 정해진 수료강습시간이 없고 필기/실기시험을 통과하면 면허가 나오고 일본은 수험생의 조건에 따라 수료강습시간을 채워야 면허가 나오는 형태였습니다. 운전등에 감각이 있으신분은 한국같은 시스템이 빠르게 취득할 수 있으니 좋을것인데 저같이 운전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은 연습을 많이 해봐야고 옆에서 붙잡고 잘 알려줄 사람이 필요해서 일본쪽에서 먼저 따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의 지게차 강습 필요시간>
-11시간강습: 대형특수면허소지자 혹은 보통/대형먼허소지자 및 1톤미만 지게차 3개월이상 경험자(12500엔~24000엔)
-15시간강습: 1톤미만 지게차 6개월이상 경험자(22000엔 전후)
-31시간강습: 보통면허소지자(36000엔~42000엔)
-35시간강습: 면허미소유 및 현장 무경험자(41000엔~45000엔)
저는 보통면허소지자였기때문에 31시간 강습이 필요했는데, 교육은 평균 3~4일정도 종일반으로 짜여집니다. 하루는 학과학습 나머지는 실기조작을 수행합니다. 비용도 개략적으로 적어놨는데, 이게 교습소마다 차이가 크고 지역에따른 차이도 컷습니다. 결과적으로 37000엔정도로 해서 수강했는데 도쿄 도심가니 50000엔넘어가는 곳도 있구요. 큐슈 후쿠오카에서는 20000엔대 교습소도 봤습니다.
지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이 많고, 숙박연계해서 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도심부 50000엔대 짜리 교습을 생각해 볼때 지방에 저렴한곳(숙식포함)+교통비+체제비하면 비벼볼만한 곳도 있더라구요. 물론 후자의 경우엔 비용적인 부분뿐만아니라 이동에 걸리는 시간 등도 걸리니까 단순비교가 유효하진 않겠지만, 요즘에 워낙 여행을 못하기도했고 여행을가도 그냥 가면 숙소에 박혀서 안나올 가능성도 있어서 이런 목적이 있는 편이 좋을듯하여 타지역에 숙박하며 배워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이 많고, 숙박연계해서 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도심부 50000엔대 짜리 교습을 생각해 볼때 지방에 저렴한곳(숙식포함)+교통비+체제비하면 비벼볼만한 곳도 있더라구요. 물론 후자의 경우엔 비용적인 부분뿐만아니라 이동에 걸리는 시간 등도 걸리니까 단순비교가 유효하진 않겠지만, 요즘에 워낙 여행을 못하기도했고 여행을가도 그냥 가면 숙소에 박혀서 안나올 가능성도 있어서 이런 목적이 있는 편이 좋을듯하여 타지역에 숙박하며 배워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코쿠등은 제가 아직 가본적이 없었는데 마침 딱 좋은 교습소가 있었고, 그 교습소는 숙식시설은 없었지만 그 주변에 좋은 게스트하우스등이 있어서 그 고장체험 비스무리할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을 꺼 같았습니다. 이동은 신칸센 타면 편하겠지만, 사실 후쿠오카, 카나자와까지 신칸센이 뚫린이후로 도쿄에서 열차로 가장 접근성이 안좋은게 시코쿠인지라 버스로 가야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버스를 굉장히 좋아하고 멀미도 거의 안하는지라 장시간 탑승도 괜찮았고, 가격도 물론 착했구요. 사실 신칸센 검토할 정도면 비행기를 고려해 보는게 좋을정도지만 현지 공항과 교습소의 접근성등을 생각하면 너무 귀찮아서 비행기는 패스했습니다.
3. 일정
결과적으로는 집근처 교습소에 등록 했습니다. 저는 바로 강습을 들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어딜 알아봐도 거의 사람이 다 차서 예약이 가능한건 거의 3주후부터더라구요. 3주후에는 회사에 들어가야해서 종일 시간을 뺄 수가 없는데 어떻게 담주 정도에 들을만한곳 없나? 하고 생각하게 되다가 정말정말 기적적으로 그것도 집근처에 한자리 빈 곳이 있었습니다.
도쿄, 사이타마, 치바, 카나가와, 토치기, 군마 이렇게 관동권역을 범위로 리서칭을 했는데 일정이 맞으면 근처에 숙박이 안맞아서 못하고, 비용안맞아서 못하고 해서 좀처럼 조건에 다 맞는 곳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집근처 교습소에 자리 딱 하나 남은거 봤을때는 망설임없이 결정했습니다. 요즘 코로나라 한 반 그룹정원이 10명정도로 줄여서 예약이 널널하지 못한것도 있었고, 그리고 이 시국에 타 지방에 가는건 그냥 포기하자라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비용도 이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것도 있어서 그냥 깔끔하게 집근처 교습소에 바로 연락했습니다.
4. 외국인
예약자리 남았냐고 최종확인도 할겸, 전화를 했는데 외국인이라 일단 한번 오셔서 면담을 해야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무슨 내용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이때가 7월 1일이었고, 7월6일~9일 강습수강이라 워낙 접수날짜도 타이트해서 그렇게 수속하는게 빠를거 같기도하고, 거기까지 가는 버스편이라던가도 확인해 두고 싶어서 다음날 아침에 찾아뵙겠다했습니다.
제가 일본에 10년이상 살면서 외국인이어서...라는 이유는 관공서 수속등을 빼고는 면전에 대놓고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나름 언어능력은 네이티브에 가까운것도 있고(일본어 전공해놓고 일본에 이렇게 오래살면 안이런게 이상한것) 일할때도 다른 일본인 사원들보다 내가 메일 더 잘침(그 사원이 메일을 잘 못치는거긴함...) 어쨌든, 평타는 치는데 왜?? 라는 생각도 들고, 리서칭할때 그러고보면 외국인한테는 돈 더 받는 교습소도 본적이 있어서 일단 저도 확인차에 방문했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학과내용이 역학등이 나와서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 일수도 있어서 직접 언어능력 등을 확인해 본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학과 교과서 펼쳐놓고 읽어보라고도 하시고... 어쨌든. 큰 문제는 없었고 그렇게 접수는 완료했습니다.
정리. 교습소등록 정하기
일본에서 지게차 면허를 따고 싶다면 가장 첫 고려사항은 교습소 찾기 입니다. 별로 크게 어려운건 없는데, 일정조율이 수고로웠고 저처럼 자차가 없는 사람이 다닐만한 곳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교습소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니까 역세권에 있을리는 만무하고 중요도시에도 별로 없고 대부분은 조금 떨어진 주택가나 제조업체 몰려있는 곳에 있거든요. 그래도 나름 버스한번 갈아타면 1시간(버스이동시간은 30분이고 버스기다리는게 30분)정도에 갈수 있는 곳을 기적적으로 찾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31시간 강습이면 거의 4일동안 다녀야하니까요. 접근성은 중요한 문제죠.
아참, 글에서는 안적었는데 이게 교육에 정부보조금이 있어요. 고용보험에 일정기간 가입한 경우에 받을수있어서 저도 조건에 해당되는 상황이었는데 그건 보조금 등록기관의 경우에 등록했을 때 받을 수 있더라구요. 근데 제가 찾은 곳은 등록기관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보조금(비용의 20%정도)생각해도 여기 강습비용이 저렴한 편이라 그거는 그냥 처리된거로 생각할 수 있는 정도였으니 이번에는 보조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제가 받은 강습은 1톤이상 지게차를 대상으로한 면허강습이고, 1톤미만의 경우에는 내용이 좀더 완화됩니다. 학과 6시간, 실기6시간정도로 끝나기때문에 1~2일에 끝나니 본인의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 보시고 정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