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요성과 준비과정
IT업계에 들어오면서 컴퓨터를 쓰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직장에서도 쓰고 집에서도 쓰고. 집에서는 학습용으로 운영체제에 따라 기기들을 나누어 놓았고, 게임용도등 사용목적에 맞춰 기기를 따로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휴대폰, 태블릿과 같은 포터블 기기나, 프린터, PS4, TV등 가전제품등 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기기에 둘러 쌓이게 됩니다. 또한 이 기기들을 한번에 하나씩 사용하는 것 만큼 한번에 두개씩 세개씩 써야 할 상황도 늘어났습니다. 프로그래밍이나 OS학습등을 하다보면 오류에 부딛히는게 일상이라 그때그때 찾아 봐야하는데, 두드리는 컴퓨터 이외에 하나 더 검색용을 옆에 두거나 하게 됩니다. 또한 요즘에는 전자책도 많아 져서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띄워놓고, 학습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가지고 있는 기기들이 전부 포터블인지라(데스크톱이 없고 전부 노트북만 있습니다) 여기에서 작업하다 다른거 열어서 작업하고 이러는 적도 있고, 게이밍용 윈도우 노트북 캡쳐를 맥북에서 열어서 블로그를 쓴다던가 하는 경우가 아주 빈번해 졌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밖에 나가서도 내 자료들에 억세스하고싶고, 짬짬히 시간 날때 문서파일 열어서 블로그 초안이라도 쓰고싶고, 이런 욕구들이 계속 있었습니다.
이 쯤되면 NAS를 구입해야 겠다고는 생각하게 되지만 이정도 였다면 Synology를 안샀을 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정말 비싸거든요. 하지만 홈서버도 만들어보고싶고, 거기에 웹서버도 띄워서 홈페지이도 배포해보고 싶고, Docker등을 이용해서 가상 머신으로도 써보고싶고... 이정도면 Synology를 가지고 놀아볼 만 하겠군? 하여...QNAP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NAS는 네트워크 기기입니다. 네트워크 기능을 가진 스토리지입니다. 외장하드와의 차이는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에 있는데 네트워킹이라는게 파고 들어가면 굉장히 방대합니다. 물리적인 부분과 맞물려서 굉장히 복잡하고요. 물론 홈서버 정도로 그렇게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네트워크 기본지식이 없으면 기초 설정하는데도 애를 먹습니다. 기본적으로 큰 용량의 하드디스크와 조합해서 쓰기때문에 도입비용이 굉장히 비싼데 지식이 없으면 고가의 쓰레기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래서 일단 QNAP 을 사용하여 이리저리 가지고 놀아보기로 했습니다.
QNAP은 Synology와 함께 NAS의 양대제조사인데, 가장 저렴한 기기는 Synology보다 QNAP이 가성비가 좋습니다. 비슷한 성능, 비슷한 가격대에 QNAP이 메모리가 1G라서 TS-128A를 샀습니다. 나스 본체에 1만엔, 3TB하드에 1만엔으로 약 2만엔 정도가 들어갔고, 이 큐냅을 1년간 돌려본 후에 어느정도 NAS에 익숙해 졌다 싶었을 때 Synology DS920+(4bay)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구입비용은 NAS본체에 4TB디스크 3장을 합쳐서 약 120만원정도 였습니다.
2. 설치
이 시놀로지를 한국집에 설치할 예정이라, 물건은 일본에서 한국 쇼핑몰을 통해서 한국집에 배달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시놀로지를 설치할 목적에 한국으로 갔지요. 자가격리기간이 2주 있으니까 그때 틀어 박혀서 설치와 각종 설정 작업을 했습니다.
바로 NAS설정에 들어갈 수도 있긴 하지만, 일단은 NAS는 조립만 해놓고, 공유기등의 설정을 먼저 했습니다. 당시 집에 전파가 안닿는 곳이 있어서 확장기를 설치하고, 모든 연결 기기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름은 네이밍룰을 정해서 붙이는 편인데, 이름만 보면 어떤 타입의 기기고 누구 소유이고 이런걸 알 수 있게 붙여둡니다. 이러면 나중에 공유기나 각종 공유 설정할 때 조금은 편합니다. 부모님들은 번거로우시니까 공유기에 비밀번호를 잘 안쓰시려 하는데 나스를 들일려면 꼭 비밀번호를 붙여야 해서 비밀번호 설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문서작업도 해서 비밀번호가 뭔지 크게 써서 프린터 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었습니다.
각종 초기 설정은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1) IP고정하기
2) RAID설정
3) DDNS설정
4) HTTPS설정
5) 포트설정
6) 방화벽설정
7) 유저설정, 관리자계정 2중인증 설정
8) 스냅샷, 백업설정, 보안보고서 설정
9) 전원스케쥴링(새벽2시에 정지, 아침7시에 기동)
이 이후는 사용자 커스텀입니다.
저는 Moments라는 사진라이브러리로 가족 사진을 관리합니다.
가족당 유저계정을 부여하여 각자 본인의 휴대폰등에서 나스로 사진을 전송하고 나중에 모여앉아 꺼내 볼수 있습니다.(명절 유용템)
또한 저에게 가장 중요한 기능은 VPN입니다. 해외에서 한국서비스를 사용할때 이거 없으면 안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 일부러 한국까지 가서 설치를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서 QNAP에서 사용법등을 어느정도 터득하고 왔습니다. 해외차단서비스를 이용할 때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VPN사용하면 서비스 속도가 빨라지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한창 꽂혀서 만지고 있는것이 Docker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가상환경입니다. Jupyter notebook을 기동시켜 놓으면 언제 어디서든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리눅스등도 쉽게 만져 볼수 있고, Ngnix넣어서 웹서버도 만들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결론. 앞으로
앞으로는 Docker를 좀더 이해할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합니다. 몇일 전에 Django로 만든 웹어플을 Synology로 호스팅 해봤는데 무척 즐거웠습니다. 디스코드에서 봇을 만들곤 했었는데 요즘엔 카카오에서도 만들수 있더군요. 만든 봇을 24시간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호스팅할 곳이 필요한데, Synology를 이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있습니다. 또한 일본집에 있는 QNAP과 한국집의 Synology를 동기화시킬수 있다고 하니 해볼 생각입니다.
NAS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클라우드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다보니 어떤게 가장 좋은 선택인지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서버를 가진다는 것은 외부리소스를 이용하지 않고 전부 자신이 관리해야 하는데, 그것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합니다. 각종 하드웨어의 고장이나 보안공격에 대한 대처, 사후처리등을 본인이 직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클라우드는 적어도 하드웨어등의 고장이나 인프라층에서의 보안대채 등에 대해 걱정 할 필요가 없이 돈만 지불하면 됩니다. NAS는 처음 도입비용이 많이 들고 사용하는 도중에는 비용이 안들지만, 차후에 교체비용이 다시 듭니다. 언듯보면 NAS가 시대역행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데이터를 타인에게 위탁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이 운용 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이 발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체들이 온프레미스를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