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co Certified Network Associate Routing & Switching 200-301 수험감상


 1. 자그마한 계기

지금 생각해도 이 자격증을 왜 따려고 했을까. 그리고 꾸역꾸역 공부해서 합격한 내 자신, 정말 신기하다! 고 생각합니다. 
때는 django과 씨름할 때였습니다. 코드도 다 쓰고, 디버그도 다 됐겠다, 이제 공개만 하면되겠군.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때부터 코드작성능력이 아닌 환경정비능력을 시험받게 되었죠.  웹서버와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백엔드 프론트엔드 프로그램등을 연결하려면 네트워크 지식이 없으면 안되겠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시작은 교과서 통독부터 시작했습니다. IT업계 들어왔을 때 네트워크 강의를 수강했던 터라 그 때 구입해 두었던 CCNA책이 있었거든요. 2권으로 나누어 져 있었고, 한권당 600페이지가 넘어가는 엄청난 볼륨이었죠. 통독하면서 느낀것인데, 제가 알고 싶었던 지식들은 맨 처음 첫장에 나온 내용이면 충분했다는 점입니다. 이 책 1장이 "네트워크 기초"인데, 이것만으로도 볼륨이 상당합니다. 2장 이후는 스위칭과 라우팅에 관한 내용인데 실제로 네트워크 기기 조작을 해야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이왕 공부한거 아까우니까 CCNA는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더 공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2. 공부

시험합격만을 위한 공부였기 때문에 덤프(과거기출문제,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약 580문제정도 였는데, 그것을 계속 달달 외우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하나 문제를 정리하면서 번역하면서 공부하느라, 영어공부에 가까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시간은 한 10시간 걸린듯 합니다. 

3. 온라인 시험

요즘에는 직접 테스트 센터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집에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시험에 대한 감상(PearsonVUE를 이용하였습니다.)

- 보통 이런 시험을 보러 테스트 센터에 가면 계산용 종이와 필기구를 줍니다. 온라인 시험에서는 시험 프로그램 안에 화이트 보드 기능이 붙어 있습니다. 문제에 따라서는 간단한 계산을 해야하는데... 마우스로 숫자쓰다가 포기. 걍 암산했습니다. 그래봤자, 1~256사이의 숫자를 2진수로 바꾸는 정도의 계산입니다.

- 나중에 보기버튼 이런거 없고 심지어 뒤로가기 버튼도 없습니다. 이런 편의 시설 없습니다. 무슨 문제당 커맨트 적기 이런거 있던거 같은데 안써봐서 어떻게 뒤에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온라인 시험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데, 없더라구요.

- 시험 시작할때 감독관 쪽에서 BrowserLock라는 프로그램을 원격으로 실행하는거 같던데 이거때문에 시험시작하기까지 30분 걸렸습니다.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에도 반응하는지 나중에 시험 도중에도 한번 뜨더라구요. 시험도중에 저 프로그램이 뜨더니 갑자기 다운되더니 다시 리로드 되었습니다. 식겁.

-아주 영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덤프를 번역하면서 볼정도니 제 영어능력에는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시험언어는 일본어를 택했는데요. 딱 시험문제 여는순간 눈앞이 하얘졌습니다. 이 시험이 지문이나 보기가 긴 문제가 많고, 외래어표기 그대로 나오거나, 번역단어로 나오거나 섞여있어서 굉장히 당황스럽더라구요. 학습자료가 영어라면 시험언어는 영어 추천합니다.

-설마설마했는데, 문제 원문보기 버튼이 없습니다.

결과. 합격

합격은 했습니다. 수험응시료도 300불이 넘어가는 시험이라 정말 한번에 통과 하고 싶었고, 500문제 보다가 멘탈 나간적도 있어서 엉엉 울면서 봤는데 그래도 통과해서 다행입니다. 이거 하고나니 LPIC 에서 나오는 네트워크에 관한 기술은 껌으로 보입니다.

#참고
이거 공부하면서 봤던 영어 표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티스토리: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