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운전면허증으로 바꾸기
한국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일본 현지 면허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일본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겠다, 하고 생각하게 된 것은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기 시작한 때부터 였습니다. 렌터카를 해서 많이 다니는데, 같이 가는 사람들이 번갈아서 운전을 해주면 굉장히 편하게 다닐수 있어서요. 일본이 동서로 긴 나라다 보니 생각보다 이동시간이 깁니다. 예를들면, 도쿄에서 니가타까지 가는데는 고속도로를 최대한 이용하면서 교통체증이 없어도 편도 3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없었고 한국 운전면허증만 가지고 있었는데, 신분증대용으로도 유용하기 때문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운전면허증에 관한것은 경시청이나 현(県)경찰의 관할입니다. 그래서 외국 운전면허증을 일본 운전면허증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안내는 경시청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지요.
첫 발급시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1)한국 운전면허증
2)한국 운전면허증 번역본
4)주민표(국적표시 필요)
5)여권(가지고 있는 것 전부 다)
6)신분증(재류카드)
7)한국에서 운전면허 취득후 3개월 한국에 체재했었다는 증명
8)증명사진(이 사진이 운전면허증에 들어가지는 않고, 발급신청서에 붙이는 용도입니다)
2. 영사부에 가서
일단 영사부에 가야합니다.
1) 영문운전경력증명서 발급신청서
2) 출입국 사실증명 발급 신청서
3) 공증촉탁서
4) 지동차운전면허번역확인서
이렇게 4가지 서류를 떼어야 합니다. 한국 운전면허증의 내용과, 한국체재의 증명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참고로 민원24에서도 출력가능한 것들이 있는데요, 전자직인은 증명이 안돼서 직접 영사부로 떼러 가야한답니다. 저는 이거 여권갱신할때 몰아서 할수 있어서 그래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어요.
당시 받았던 서류들 |
한가지 팁은, 출입국 사실증명할 때 영사부직원이 언제 것부터 주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그냥 다 달라고 하세요. 굳이 지정을 한다면 운전면허증 최초 발급일부터라고 하시면 됩니다.(중요)
아, 그리고 이 서류들 발급신청서 작성할때 운전면허증에 있는 한글주소를 한자로 적어내야합니다. 그러므로 영사부 가시는 길에 네이버에서 한자검색 하셔서 미리 준비하세요.
3. 관할 구청, 시청에서
주민표를 뽑아야합니다. 중요한건 국적표시를 꼭 해서 발급받는것입니다.
4.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도쿄에 운전면허 시험장이 3군데 있습니다. 고토(江東,남쪽),사메즈(鮫洲,남서쪽),후츄(府中,서쪽)요. 이때는 사는 데가 고토랑 가까워서 고토로 갔습니다.
1) 종합안내도 있지만 시간을 절약하고자 수수료창구에 대뜸 물었습니다. 1번 창구가면 된대요.
가서 영사관에서 받은 서류 와르르 꺼내시면 됩니다.
2) 저는 영사관에서 출입국기록을 뗄 때, 일본에 2010년에 왔으니 2010년 부터 주세요 라고 했는데, 사실은 면허취득년도(2005)부터의 기록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인지라, 가져온 여권을 다 참조해서 2010년 이전의 기록까지 확인하더라구요.
3) 2종 보통 오토로 수수료는 4600엔정도 들었습니다.
4) 시력검사하는데, 걍 안보이면 안보인다고 하면 됩니다. 그럼 안경 꼭 끼고 운전하세요, 라고 합니다. 면허증 뒤에도 교정시력필요한 사람. 이라는 도장이 찍힙니다. 안보이는거 억지로 눈 야려가며 볼 필요 없습니다. be honest.
5) 사진을 찍습니다. 가져온 사진을 쓰지 않고 그 자리에서 찍는데, 나중에 얼굴 확인 안시켜 줍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찍던가, 풀메를 빡쎄게 하고 임하세요.
6) 영겁과 같은 발급대기. 빨빨 쏘다녀서 이 쯤되니 배도 고픈데, 발급대기 근처에 자그마한 식당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탄수화물을 빛의 속도로 흡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발급은 16시40분정도에 되었습니다. 특이하게 당일 주네요. 일본살면서 이런거 잘 없는데 말이죠. 2018년도에 신청했는데 2020년까지 유효한 면허가 나왔습니다.
결론. 2일이 걸릴 수도 있음
당시 이거 하려고 검색했을 때 구비서류가 많아서 2일 걸리셨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영사관, 구청, 운전면허시험장 이 삼각존의 넓이에 따라 2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하루에 끝내보려고 꾸역꾸역 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운전면허증이 생긴이후로는 재류카드는 잘 안 내밀게 되지요. 외국인은 재류카드 소지가 필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일본에서 가장 보편적인 신분증인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재류카드를 안가지고 다녀도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