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사할때 되면 고민됐던 점
이사를 계획할 때 고민했던 점 4가지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1)집 계약
2)이삿짐센터예약
3)가전 구하기+설치
4)라이프라인 구축(전기 수도 가스 인터넷)
이 이외에도 많겠지만, 1인세대인 저는 저런 점들에서 고민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구체적 내용은 아래에 기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이사를 잘 해보자
1) 집을 어디로 하느냐
가장 고민은 비용이었습니다. 조건적인 부분에서 욕심도 있었고, 하지만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고민도 컸습니다. 거주환경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하는 곳이라 신중해야해서 다짜고짜 저렴한 곳으로 정할 수도 없었구요.
집세는 그렇다 쳐도, 레이킹(사례비, 집에서 나갈때 돌아오지 않는다)을 내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그 금액이 나중에 다 돌아온다면 적당한 선에서 지불 해도 괜찮았지만, 신축월세 들어가고 싶은건 아니니 없는곳 위주로 봤습니다.
열쇠교환비도 어마 무지하게 뜯어갑니다. 방범 목적으로 생기는 비용인데, 전에 살던 사람과 같은 열쇠를 쓰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전에 살던 사람은 기본적으로 열쇠는 반납하고 나가겠지만, 비밀리에 열쇠를 복사했을 수도 있고, 여하튼 만일에 대한 대비입니다. 근데 이 비용이 만엔단위로 나갑니다. 컥.
2년마다 계약갱신비도 나가지요. 화재보험도 따로나가고 청소비도 나갑니다. 게다가 보증인없다고 해놓고선 보증인정보 받으려는데도 있고, 보증인 없는 데는 대리보증인 서비스에 필수 가입인데 이것도 만엔단위.
위에 열거한 비용은 시중 부동산중개업소에서 물건을 찾으실 때 요구받는 기본적인 비용입니다. 이렇게 돈 싸다 바쳐도 집세가 저렴한 물건들은 외관이 허름(한 정도가 아니라 진짜 사건사고 발생할 거 같이 을씨년스러움) &1층방&일본식 구식 변기와 구식 욕실 등등 피하고싶은 조건들이 콤보로 얽혀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다다른곳은 UR이었습니다.
유알공단에서 제공하는 단지주택을 이르는 말입니다. 일본에서 오래 생활하신 분은 다 아실 껀데 유알 물건의 좋은점.
1.레이킹 없음
2.갱신비 없음
3.부동산 중개수수료없음
4.보증인 필요없음(보증회사도 필요없습니다. 긴급연락처만 있으면 됩니다.)
(5.퇴실시 청소비도 그렇게 없음)
일본에서 집 찾을 때 가장 가성비 좋게 찾고 싶으면 유알을 검토해보세요.
신축유알은 경쟁률이 높아서 아예 이거만 소개하는 업자도 있을 정도였어요. 가족세대에 주택공급하자는 취지도 있어서 1인세대는 경쟁률 뚫기 더더욱 힘든데, 신축 말고 연식이 좀 있는 물건을 찾으면 또 얼마든지 있어요. 연식이 있는 단지는 살던 사람이 퇴실하는 타이밍에 맞춰 오래된 방부터 리폼을 합니다. 제가 예전에 계약한곳도 지어진지 50년정도 된 오래된 물건이었는데, 안에 리폼을 엄청 깔끔하게 해놔서 그거 보고 한번에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유알로 하기로 했는데, 유알은 좀 시중부동산 같지가 않아서, 내견절차나 계약절차가 좀 달랐습니다. 따로 적어놓은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2)어떻게 이사할 것인가
이것도 고민포인트는 비용이었는데, 시중 포장이사는 진짜 너무 비쌌습니다. 유알로 옮기기 전까지 쉐어하우스에 살아서 가전도 하나도 없고, 짐은 박스로 10개 안넘게 나오는정도고, 가장 큰짐이 스노보드 장비정도였는데, 왜 그리 많은 돈을 내야하는지 납득이 안됐습니다.
야마토 단신 이사서비스랑 렌트카를 이용한 셀프이사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이거 고민하면서 야마토 운수에서 제공하는 단신이사서비스를 발견했는데, 짐 없는 사람이 이사하려고 하면 단연 비용적으로는 탑입니다. 여러 군데 알아봤는데 야마토를 이기는데가 없었어요. 나중에 가서 예약이 안되면 안되니까 일단 예약은 했었습니다. 15000엔정도 견적이 나오더라구요.
근데 최종적으로는 차를 렌트해서 옮기기로 했습니다. 차를 소형차 하나 반나절 빌려서 2~3번정도 왕복했습니다. 당시 이사거리가 이타바시에서 쿠키였는데, 편도 40키로 정도였습니다. 차를 렌트하게 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사 도중에 에어컨을 중고삽에서 구입해서 바로 유알로 옮기기 위해서 였습니다.
3)이사와 가전구입을 동시에
유알이 다 좋은데 연식이 있는 물건들은 에어컨이 없습니다.일본은 여름에 에어컨없으면 너무 힘들어서 에어컨을 사긴사야 하는데 새것을 사면 7만엔에서 10만엔을 넘어갑니다. 그래서 중고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에어컨설치비도 따로 내야 합니다. 이곳 저곳 찾아보게 되었는데, 인터넷 후기를 보니, 설치비 기본료가 7000엔이라고 해도 배관을 교환해야한다 가스를 어찌해야한다…하며 추가비용을 어떻게든 많이 붙여보려는 업자도 많다더군요. 냉장고 세탁기는 잘 어찌 하면 제가 알아서 할거 같은데 에어컨은 혼자서는 불가능이었기에 업자한테 부탁해야 해서 집근처 전기상점에 전화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집근처가 최고입니다. 출장비도 따로 드니까요. 인터넷에 여러 업자를 소개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그런곳보다는 그냥 검색해서 나온 지역근처 전기상점에 예약 잡는게 좋습니다. 이때 가스 채우고 그래서 1만엔 안쪽으로 나온 것같습니다.
4)라이프라인
라이프라인은 연락하고 예약 잡고 그런게 좀 번거롭운데, 이사 스케쥴을 잘 맞춰서 해야하는 거라 어느정도 이사날도 다 잡히고 가장 마지막에 하게 되는거 같아요. 라이프라인은 전력자유화도 있고 해서 공공기관 말고 민간기관에서 했습니다. 요즘엔 가스공사가 아니라 민간에서도 여러가지 플랜도 많이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 특히 전기는 찾아보셔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인터넷은 은근히 지역에 따라 들어오는 회사가 있고 아닌 곳도 있어서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계약했던 낡은 UR은 도코모회선 밖에 안들어와서 소프트뱅크 계열의 서비스는 사용할수 없었습니다.
추가. 가장 큰 고민은
위에 적은 고민중에 가장 기본적인 고민은 어디로 이사가느냐 아닐까요. 학생은 학교를 근처로, 직장인은 직장을 근처로 생각하는 것이 기본이겠죠. 도보권내에 있으면 정말 좋고, 전철 타고 30분정도도 꽤 좋은 조건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쉽지 않고, 통학과 출근에 대충 1시간정도 생각하는게 보통입니다. 대충 1시간에 환승1번있으면 보통이죠. 더 멀리 사시는 분은 2시간에 환승 2번정도인 분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별로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특히 같은 전철 이동이어도 상향선과 하향선의 차이가 매우 커요. 아침에 도심에 가는 전철을 안타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굉장히 많이 올라갑니다.
제가 처음 유학가려고 생각하며 유학원과 수속 진행을 할 때 담당자가 그랬어요. 전철 30분타고 학교 갈 수 있으면 괜찮은거라고. 예 맞아요.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