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복지에 굉장히 관심이 없었지만
사회복지 운운이전에, 자기복지하기도 빡쎈지라 사회복지라는 분야 자체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사회복지관련과목을 장바구니에 넣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와의 대화에 솔깃했습니다. 친구가 직장을 다니며 틈틈히 강의를 들으며 학점을 취득했다는 것을 들었고, 그것을 그대로 어머니께 말했더니 어머니피셜, 앞으로 장래엔 사회복지라는 분야가 생활전반에 녹아들수 있다는 주장에 설득되었습니다. 참고로 어머니는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어마무지하게 활발하게 하시고, 각종 단체를 전부 통합하는 일(?)을 하십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에서 자격증하나 취득해서 나쁠것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바로 일본으로 와서 한국 기반이 거의 없는터라 어떻게든 조금씩은 기반을 닦아야 하지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격시험을 통한 취득이 아니라, 2급정도라면 학위인수를 하는 것 만으로 취득 가능하다는 생각에 아주 가볍게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2. 가장 큰 걱정들은
일단, 시작함에 있어서 정보를 모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자원(시간, 돈)은 한정적이므로, 그 자원안에서 해결할수 있는 것인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어느정도 검색을 해봤는데 광고글 투성이고 실제 학습자가 학습한 후기등이 굉장히 적어서 실질적인 정보를 찾기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냥 어쩔수 없이 광고글 중 가장 담백한 것을 골라 연락해보기로 하였습니다.
1) 대략 3학기가 필요하다
이거는 제 예상을 넘는 결과였는데, 저는 그냥 3개월, 6개월정도만 하면 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렇지않고 거의 학부시절같은 느낌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1학기에 취득하는 과목수가 7과목인데 대략 한 과목당 14주차의 강좌가 있고, 1주차를 듣는데 대략 10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2) 실습도 필요하다
이 점은 친구에게 들었던 사항이라 각오는 했습니다. 하루에 8시간을 한다면 한 20일쯤이면 수료가능한 볼륨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그냥 다음해에 한국에 한달 쉬러가면서 봉사활동이나 하자..이런식으로 정리했습니다. 무리한 미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비용은 대략 180만원
7과목을 등록하고나니, 60만원이 빠지더랍니다. 이후 2학기, 3학기분의 학비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여튼 제 계산엔 180만원정도가 학비로 산출되었습니다. 동생이 작년에 결혼하면서 축의금을 좀 떼주었는데, 그것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사족이지만, 그 떼어준 축의금의 2배이상을 동생에게 축하금으로 주었습니다...30년 인생에 동생이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처음보았습니다)
3. 해외에서 수강가능한가
가능...합니다. 일단은 저는 문제없이 듣고있으니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단지, 그냥은 안되고 몇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강의를 등록하고, 학습자 등록을 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범용공인인증서등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휴대폰이나 은행쪽 공인인증서등을 가지고있어서 이쪽에서 범용공인인증서를 취득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습자 등록시, 졸업학력을 증명해야하는데, 제가 졸업한 학교는 인터넷 인증서비스등을 지원하고있어서 따로 학습자 등록기관에 서류를 보낼 필요가 없었습니다. 만약 인터넷 인증서비스가 없었다면은, 한국집에 보내도록 학교에 연락해서, 한국집에 있는 가족들이 학습자 등록기관에 서류를 대신 보내줘야 했겠죠.
결론. 가벼워보이지만 수월하지는 않다
과목 신청등을 마치고, 강의실 구조등을 살펴보면서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점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강의 볼륨도 꽤 있고, 하루에 매일 2시간씩은 투자해야 하고, 바쁜 직장인이라면 평일에 못했던 분량을 주말에 커버 해야 하는 볼륨입니다. 쪽지시험도, 과제제출도, 기말고사도 있는 모양입니다. 너무 가볍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학부 때로 돌아간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쁜점만 있는건 아니고 한창 파릇파릇한 20대 초반으로 돌아간것 같은 느낌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아주 잠깐이지만.